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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line 2008. 8. 4. 22:01
서론
인라인 기술에 관련된 칼럼을 쓰는 것은 만 3년만입니다. 3년전에 파스칼의 더블푸쉬를 분석했던 것 이 후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칼럼은 잘 쓰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인라인을 알면 알수록 제 지식이 미천함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동안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 많은 시간을 노력했고 또 제가 이해한 내용을 보다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틈틈이 자료를 준비해왔습니다. 기본적인 원리에서 고급 기술까지 원포인트 형식으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여러분들과 함께 연구하고 보완하는 칼럼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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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효율적인 푸쉬(1) - fall
아마추어 인라인 레이서들의 주 관심사는 어떻게 더 적은 체력으로 더 먼거리를(또는 더 빠르게) 갈 것인가 하는 효율에 대한 것이다. 이것은 마라톤과 로드런 위주로 발전한 인라인 문화의 영향일 것이다.

효율적인 푸쉬를 위해서는 중력을 최대한 이용해야하며 중력을 추진력으로 변환하는 동작이 '체중 떨어뜨리기'(fall)이다. (최근 한홍희님이 언급한 '넘어지기', 이왕중님이 오래전부터 설명하는 '쓰러지기'가 다 이 fall동작이다. 땅에 넘어지는 동작과 구분하기 위해 fall이란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고자한다. 영어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의 양해를 바람.)
체중이 중력에 의해서 땅에 떨어지려는 힘이 fall동작에 의해서 횡방향의 힘을 만들어 낸다.
먼저 그림으로 중력이 어떻게 추진력으로 변환되는지 알아보자.


그림1.1. 푸쉬 = 중력에 의한 추진(fall) + 근력에 의한 추진(밀기)  [사진: 허유빈 데몬]

푸쉬동작은 중력에 의한 추진(fall)와 다리 근력에 의한 추진(밀기)로 이루어진다.
초급자일수록 다리 근력에 의지하여 추진력을 발생시키며, 상급자는 상황에 따라 두 가지 추진력의 비율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초급자가 다리 근력에만 의지하는 이유가 체중이 추진력을 만들어내는 원리와 그 느낌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그것을 쉽게 설명하려는 것이 본 글의 목적이다.)

본 글은 효율적인 푸쉬에 대한 내용이므로 근력을 최소한 사용하고 체중을 최대한 활용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fall 동작을 풀어 말하면 무게중심(COM:center of mass)을 축발(BOS:base of support)으로부터 횡방향으로 멀어지게 하여 중력에 의해 떨어뜨리는 것이다. 무게중심이 축발을 벗어날 수록 불안정해지고 넘어지기 직전에 위치에너지가 최대 운동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즉, 무게중심(골반)이 충분히 움직여야 큰 추진력을 얻을 수 있고, 이 것이 안될 때 '체중이동이 안된다'라고 말한다.

다음은 fall동작이 전혀없는 전형적인 초급자의 동작과 fall동작이 잘 보이도록 과장한 동작이다.
빨강, 파랑, 녹색 세개의 원은 양발과 무게중심의 위치를 의미한다.


그림1.2. (좌)fall이 전혀 안되는 푸쉬 (우) fall 동작


그림1.3. 두 발과 무게중심의 표시 방법  [사진: 정소영 데몬]

두가지 동작의 차이점은 축발을 먼저 내려놓고 푸쉬를 하는가 아니면 최대한 축발을 늦게 내려놓는 가이다. 축발을 땅에 늦게 내려놓을 수록 낙차가 커지고 큰 추진력을 얻게 된다.

fall동작이 무엇인지 이해가 되었다면 다음 동영상을 통해 실제 주행에서의 fall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은은 에디 매츠거의 주행 영상에 fall 동작을 표시한 것이다.


그림1.4. 살로몬, 데스티네이션 스피드 中

'데스티네이션 스피드'에서 에디는 '이 자세는 장거리에 적합하고 특히 혼자 달리거나 선두에서 달릴때 최소한의 체력으로 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다. 셋 다운을 늦게하고 체중이 떨어지는 힘을 푸쉬하는 발에 집중시켜야한다.'라고 설명한다. 다소 과장된 에디의 주행자세에서 fall동작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본 글에서는 적은 체력 소비하고 효율적으로 주행을 할 수 있는 fall 동작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는 특히 레이싱 초급자들이 간과하는 부분이다.
다음에는 효율적인 푸쉬 두번째 팁으로 푸쉬 방향에 대해서 설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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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으랏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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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line 2008. 8. 4. 21:59

지난번 칼럼에 대한 많은 분들의 관심 감사합니다. 그리고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부연설명을 해주신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제가 바랬던 것처럼 여러분과 함께 연구하고 보완하는 칼럼이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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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인 푸쉬(2) – 푸쉬의 방향

두 번째 주제로 푸쉬 방향을 선택한 이유는 푸쉬 방향이 오랜 동안 논란의 대상이 되었고 그 과정에서 고정관념이 형성되어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푸쉬 방향은 분명 존재 할 것이다. 그러나, 이 방향(각도)는 단순히 다리의 움직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여러 동작들이 서로 영향을 미쳐 만들어낸 결과이며 속도에 따라 달라지며 스케이팅 스타일이나 신체조건에 따라서도 달라지게 된다. 따라서, 그 원리와 과정을 생략하고 단순히 푸쉬의 방향만을 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상급자들의 경우 푸쉬의 방향에 자체에 대해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충분한 가속을 얻을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 것이며, 어떤 순간에 어느 방향으로 밀어야 하는지는 경험과 감각으로 판단하게 된다.

본 글에서는 그 동안 3시/9시 또는 45도라고 양분하여 생각하였던 고정관념이 비롯된 원인을 밝히고 이를 벗어나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자 한다.

푸쉬 방향에 대한 고정관념
전통적인 푸쉬의 방향은 45도 뒤쪽으로 미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개념을 뒤바꿔놓은 것은 살로몬의 ‘데스티네이션 스피드’ 비디오이다. 뿐만 아니라 [Liz Miller의 칼럼]을 보면 횡방향 푸쉬를 위해 심지어 2시/10시 방향으로 밀라고 설명한다.
그런데, 필라 월드팀의 클리닉은 지난 몇 년간 45도 뒤쪽으로 미는 ‘전통적인 방식’을 가르치고 있다. 게다가 최근 필라팀의 성적이 최고이기 때문에 더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림2.1. 파워 박스, 그림2.2. 필라팀 클리닉(45도 방향 푸쉬)
(※그림2.2는 알팩닷컴의 [필라팀 클리닉 후기]에서 발췌했음을 밝힙니다)

또, 일부는 '푸쉬를 하는 동안 전진하기 때문에 45도 방향 처럼 보이지만 선수입장에서는 3시/9시를 만들려고 해야한다'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과연 어떤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함께 해답을 찾아보도록 하자.

푸쉬 방향과 추진력의 상관관계
어렵지 않은 물리적인 해석을 통해 푸쉬 방향에 따른 추진력에 대하여 살펴 보도록 하자. 먼저 푸쉬의 방향을 정의해보자.
일반적으로 말하는 푸쉬의 방향은 시계방향과 각도 두 가지를 이용 한다. 이 중에서 각도로 나타낼 때 푸쉬의 방향은 진행방향의 수직방향을 기준으로 표현한다(대각선 뒤쪽으로 미는 경우가 45도). 또한 프레임의 방향은 진행방향을 기준으로 말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러한 관례를 바탕으로 푸쉬의 방향에 영향을 주는 요소인 다리의 각도와 프레임의 각도를 정의하였다(그림2.3).


그림2.3. 다리의 각도와 프레임의 각도

해석을 쉽게 하기 위해 스케이트의 성질에 대하여 살펴보자. 스케이트는 프레임방향에 수직방향으로 작용하는 힘의 성분만이 추진력에 영향을 준다. 그림2.4는 서로 다른 크기의 힘이 작용하지만 같은 크기의 힘만 전달되는 것을 설명하고있다. 따라서, 힘의 손실을 최소로 하기 위해서는 프레임의 수직방향에 가깝게 힘을 가해야 한다.


그림2.4. 스케이트의 성질

따라서, 그림2.3에서 정의한 다리의 각도와 프레임의 각도는 비슷할수록 힘 전달 측면에서 유리하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계산의 편리를 위해 프레임과 다리의 각도가 같다고 가정하고자 한다(실제 주행에서도 큰 차이를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푸쉬의 방향을 다리의 각도로 표현하려 한다.

푸쉬에 의한 추진력은 뒤쪽으로 밀수록 커지며 측면으로 밀수록 작아진다. 그렇다면 소위 백 푸쉬가 바람직한 것일까? 이것은 정지상태에서 푸쉬를 하는 경우이며 속도가 빨라질수록 뒤쪽으로 미는 힘은 상쇄되고 옆으로 미는 힘만이 추진력으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시속 30km/h로 달리면서 뒤로 푸쉬하려하면 헛발질을 하게 되는 이유는 다리를 뒤로 움직이는 속도보다 몸을 기준으로 지면이 움직이고 있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속도가 빨라질수록 옆쪽으로 미는 것이(다리의 각도가 작은 것이) 효율적이 된다.
설명의 편의를 위해 뒤로 미는 힘이 완전히 상쇄 되는 속도를 ‘임계속도’라고 부르도록 하겠다.
(뒤로미는 힘이 완전히 상쇄된 후에도 옆으로 미는 힘에의한 가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임계속도가 최대속도는 아니다)


그림2.5. 푸쉬방향에 따른 추진력과 속도에 의한 상쇄

다리를 움직일 수 있는 속도는 사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시속 몇 킬로가 임계속도인지는 알 수 없다. 따라서,속도에서 최대 추진력을 발생하는 푸쉬의 방향은 그 순간의 주행 속도와 신체조건에 따라 달라진 다는 것이다.

속도의 변화(정지에서 임계속도까지)에 따라 최대 추진력을 발생시키는 푸쉬 방향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 속도가 빨라질 수록 효율적인 푸쉬각도가 작아지는 경향을 확인 할 수 있다. 또 지나치게 옆으로 미는 것 역시 효율적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림2.6. 속도와 푸쉬 방향에 따른 추진력의 변화.


그림2.7. 최대 추진력을 발생시키는 푸쉬의 방향의 변화

위 결과에서는 정지상태에서 임계속도까지에 대해 효율적인 푸쉬 방향에 대하여 보여주고있다.
실제 주행시에는 이 임계속도보다 빠른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에 푸쉬각도는 더 작아질 것이다(그림2.7의 점선).

본 글에서는 이와 같이 속도에 따라 푸쉬의 각도가 작아지는 경향을 확인하는 데까지만 물리학적인 접근방법을 사용하고자 한다.

실제 주행의 푸쉬방향: 푸쉬 방향에 영향을 주는 또 다른 요인
서론에서 설명했듯이 푸쉬의 방향은 단순한 다리의 움직임이 아니라 여러 동작이 영향을 미쳐 만들어낸 결과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해석하는데는 한계를 갖고 있다.

실제 주행에서 푸쉬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인들을 살펴보자.
먼저 푸쉬를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푸쉬의 방향은 변한다. 그림2.8은 지난 회에서 fall에 대해 멋진 시연을 해준 에디의 푸쉬 방향이다(동영상에서 추출한 결과). 0도에서 시작하여 25도까지 커졌다가 20도로 다시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지막에 푸쉬각도가 다시 작아지는 것은 보다 긴 시간동안 푸쉬를 하기 위한 동작으로 ‘카빙(carving)’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림2.8. 에디의 푸쉬 방향

다음으로 푸쉬가 끝나는 시점에서 반대쪽발을 내려놓는 셋다운 동작에 의한 영향도 생각할 수 있다. 상급자일수록 그리고 가속동작 일수록 셋다운 동작에 탄력을 주기 때문에 마지막 푸쉬각도가 커질 수 있다. 아래 파스칼의 셋다운 동작과 그 순간의 푸쉬에 대해 주의깊게 관찰해보기 바란다.(더블푸쉬 동작임을 고려하기 바람)


그림2.9. 파스칼의 주행 (살로몬, 데스티네이션 스피드 中)

파워 박스는 잘못된 이론인가?
실제 주행에서의 푸쉬 방향은 우리가 알고 있었던 파워박스이론과는 많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파워박스는 잘못된 이론인가? 이를 논하기 전에 먼저 파워박스가 무엇인지 확인해보자. 먼저 ‘데스티네이션 스피드’동영상에서 정의하는 파워박스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The Power Box is a zone around the body in which the skates can affect the push with maximum power”
번역하면 “파워박스는 스케이트가 최대의 힘으로 푸쉬에 영향을 미치는 몸 주위의 영역”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과학적 실험결과 푸쉬 힘이 가장 큰 순간은 파워박스 가운데 부근에 위치하며 휠 전체로 땅을 잡고 있는 순간”이라고 설명한다. 그림2.10의 검은색 명암이 푸쉬 힘을 나타내며 그중 가장 어두운 부분이 최대가 되는 순간이다.


그림2.10. 파워 박스(흰색)와 푸쉬 힘(검은색 명암) (살로몬, 데스티네이션 스피드 中)

즉, 파워박스는 푸쉬의 방향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푸쉬의 힘이 최대가 되는 순간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며 이 순간은 모든 휠에 최대의 힘이 가해지는 순간이다. 그리고,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제안하는 연습방법이 ‘옆으로 밀기(lateral push)’동작이다. 다시말해 모든 휠로 푸쉬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파워박스 이론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파워박스를 설명하는 화면과 그에 이어지는 연습방법 때문에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연습용 자세과 실제 자세를 혼동하는 일은 비단 파워 박스의 경우만은 아니다. 월드팀이 강습하는 내용을 이렇게 잘못 받아들이는 예가 많이 있다. 또 한가지 예가 리커버리에 관한 것인데 이것은 다음 편에서 설명하려 한다.

맺음말
지금까지 효율적인 푸쉬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정리해보면 효율적인 푸쉬방향이란 정해져있는 각도가 아니라  휠 전체를 이용해서 푸쉬하기 위한 방향이다.
반대로 말하면 휠 전체를 이용해서 푸쉬할 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각도이기도 하다.

따라서, 속도에 관계없이 휠 전체를 이용해서 푸쉬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며, 이를 위한 훈련방볍이 옆으로 밀기(lateral push)인 것이다.
스스로 제대로 푸쉬를 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다면 푸쉬동작에서 '무릎이 완전히 펴진 순간에 휠 5개가 모두 지면에 닿아있는지'를 확인해 보기 바란다. 또, 아래 파스칼의 푸쉬동작을 이러한 관점에서 살펴보기 바란다.


그림2.11. 파스칼의 푸쉬 동작 (살로몬, 데스티네이션 스피드 中)

지난 시간에 설명한 fall동작이 다소 혼동의 여지가 있었던 같다. ‘무게중심을 떨어뜨리는 동작이 중요하다’고 설명한 것이 ‘상체움직임이 큰 것이 좋다’라는 해석이 가능했던 것이다.
많은 초급자들이 fall에 대한 느낌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이며 과도한 상체움직임은 당연히 바람직 하지 못하다.
이번 글에서 설명하고자 했던 내용 역시 추진력을 최대로 발생시키는 느낌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자 한 글이다. 각도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자는 의미가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밀자'라는 의미는 아님을 강조하면서 글을 마무리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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